이상한 학교

Posted at 2007/12/06 21:24 / Modified at 2007/12/06 21:24 by peremen.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저번 학교 축제 끝나고 나서는 집단 무단 기숙사 도주로 한 차례 시끄러웠고, 이번에는 07학번의 누군가가 기숙사에서 추락하고. 내가 1학년이었던 때만 해도 이런 것들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시험 기간을 앞두고 저런 것에 대한 소문이 도는 걸 보니 지켜 보는 나 또한 불안하다. 과연 이번에는, 그리고 내년에는, 어떤 일이 어디서 어떻게 터질 지 알 수가 없다.

올해 유독 부정 행위가 늘어난 느낌도 많이 받고 있다. 1학기 기말고사 때에는 선생님 컴퓨터 해킹을 통한 답지 빼내 오기, 2학기 중간고사 때에는 화장실을 이용한 부정 행위, 이번에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이 나타날까 모르겠다. 카이스트 100% 보장은 애시당초 사라졌지만, 이번 해에도 카이스트 4명이 탈락하면서 성적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가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으면, 그런 짓을 했을까 싶다.

상* 선생님의 시도, 이해한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가깝게 다가가 보려는 시도. 존경한다. 그러나 올리는 글들을 보면 벌점과 관련이 되지 않은 글이 적다. 그리고 규제는 과거보다 더 늘어난 것 같다. 혹자는 과거의 애매했던 조항을 메꾸기 위한 규제로 일리가 있다고 하지만, 양날의 검 같아 보인다. 차라리 애매했던 때가 더 나은 것 같다. 그래도 그 때는 나름대로 학교에서 사고치는 재미가 있었는데.

내년에 우리 학교에 오면 그 때 분위기는 어떨까. 나와 친한 한 후배는 자신의 성적이 걱정되어 대학이나 가겠냐는 말을 한다. 과연 그 후배가 대학을 못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실험에 희생되고 있다는 생각밖에는 못 하겠다. 일부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우리 학교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이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안 좋은 소문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학교의 안정성도 앞으로 위협을 많이 받을 것이다.

2007/12/06 21:24 2007/12/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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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점 만능주의

Posted at 2007/11/06 20:00 / Modified at 2007/11/06 20:00 by peremen.

학교로 돌아왔더니, 이제는 아주 벌점만능주의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 자 오늘은 학교 축제의 시작이라고 한다. 어제 수업들은 원래 공강이 많아서 제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부터의 축제에는 나도 학생이다 보니까 어찌저찌 연결이 될 것만 같다. 그런데 축제 첫 단추부터 아주 벌점이라고 하신다?

일본에서 학생회 홈페이지를 확인했던 결과, 이번 해 체육대회는 전교생이 다 참여해 달라고 했다. 작년까지는 1학년만 의무 참여였지만 갑자기 이렇게 바뀐 걸 보니 좀 많이 수상했다. 어제 8교시에 예비 소집도 하자고 했던 걸 보면 더더욱 냄새가 났다. 나는 그 때 마침 일본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빠질 수 있었지만, 그 다음 날이 걱정되었다.

아침부터 무려 5번이나 안내방송으로 체육대회와 SAC 개막식에 참여해 달라는 말이 나왔다. 뭐 SAC 개막식이라면 충분히 갈 의향이 있었지만, 거기 갔다가는 체육대회에 갇힐 뻔 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피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방송을 한 사람은 다 달랐고, 마지막 방송은 아주 가관이다? 평소 하던 대로, 학교에서 행사 하나 열어 두고 "안 오면 벌점"이란다. 어이구.

올해 와서 이 벌점 만능주의는 선생들의 무기가 된 것 같다. 사소한 행사든 뭐든 안 오면 벌점. 작년까지는 그래도 전교생 동원 행사가 적었지만, 올해 와서는 뭐든 전교생을 동원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 그리고 "안 오면 벌점" 무기를 사용해서 강제로 오게 만든다. 내 생각이지만, 체육대회에 전교생 참여도 왠지 뒷거래가 있었을 것 같다.

학교 축제가 자발적인 참여로 만드는 것이 맞다면, 첫날부터 벌점이라는 카드를 써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는 여기 벌점 먹이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리고 매일같이 사소한 행사를 하면서 벌점을 주는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서, 이 글을 써 본다.

추가. 이런 걸 독려문이라고 쓰는 이유는? 내가 보기는 독려보다는 협박 같아 보이는데. 거 참 축제 때 학생 참여를 끌어내려고 하는 것은 좋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본교 1학년 학생들은 11월 8일 오전 09시부터 13시까지 "인문학술대회 및 총장님 특강 그리고 시사토론"에 꼭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주의사항 : 특히 사회, 체육과목 수강학생들은 출석 참여 점수에 적극 반영하고, 확실한 이유가 없는 불참자는 벌점을 부여함.(인문사회부장 남율수, 특별활동부장 안정덕)
2007/11/06 20:00 2007/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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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통

Posted at 2007/10/05 21:09 / Modified at 2007/10/05 21:09 by peremen.

오늘 우리 학교에서 인터넷이 두 번 끊겼다. 그 덕분에 나는 서버와 IRC 프록시가 된통당했다. 한 번은 화상회의 시스템 테스트 덕분이고, 또 다른 한 번은 알 수 없는 이유에서였다. 화상회의 시스템 덕분에 된통당한 것은 한 번이 더 있었지만, 나는 예고를 했건 안 했건 간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

우리 학교는 그야말로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는 학교이다. 비록 학교 인터넷이 최근에 좋아져서 끊김 사태도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불안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매일같이 과제 수행과 개인 여가(학교가 고립되어 있다 보니까)를 위해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인터넷이 끊기면 안 된다. 자 오늘 인터넷이 끊겼을 때의 학교 풍경을 보자.

오후 4시경 독서대. 화상 회의 시스템 때문에 인터넷 가동 중단됨을 알린 이후였다. 자 내 자리 옆에 스타를 즐기는 팀이 보이네요.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영화 감상을 하거나 자는 팀도 있습니다. 이제 기숙사로 가 보겠습니다. 한 방에서는 네트워크 게임에 미친 사람들이 있네요. 비록 운동장에도 애들이 뒹굴긴 하지만, 운동 좋아하는 애들만 나오지 일반적인 애들은 시큰둥합니다. 자 5시가 되었고 인터넷은 다시 살아 돌아왔습니다.

여기에서 하는 뻘짓 중에 이 닦는 날(이 클리닝 데이)가 있는데, 그 날은 학생들의 인터넷이 차단된다.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인용해 보자.

현재 교내의 거의 모든 장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문명중의 이기인 인터넷에 얽매여 있으며 오히려 필요없는 시간 낭비 등이(불필요한 인터넷 서핑, 네트워크 게임 등)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시간관리 등을 체험하기 위해 '인터넷 없는 날'을 매달 한번씩 시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생활에 근접해 있는 인터넷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보다 아날로그적인 환경을(독서, 운동, 타인과 대화 등) 경험하고 필요없는 인터넷 서핑과 네트워크 게임 등에서 벗어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고 관리해 봄으로써 인터넷 사용의 좋은점과 나쁜점을 알 수 있고, 반대로 인터넷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터넷의 중요함과 필요성을 체험하고자 합니다.

자. 기숙사 가면 인터넷이 당장 되지 않습니다. 또한 예기치 않은 때에 인터넷이 끊겨 줘서 중요한 작업을 할 때 무언가가 끊기도록 합니다. 평소에도 학생회나 VOD, ebook 등 학교 주요 서버 접속은 많습니다. 인터넷 끊긴 날이라고 이런 것을 안 해야 하는 줄 아십시까? 그 날에도 평소처럼 과제는 나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 컴퓨터나 도서관에 빌붙으라고요? 자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쓰고자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현대인의 생활과 인터넷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곳까지 갔습니다. 이 상황에서 인터넷을 막아 두면 좋은 효과보다는 당장 생활이 불편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인터넷 사용이 걱정되신다면, 이것을 제안한 선생님께서는 그 날 무엇을 하실 겁니까? 어른이라고 해서 되고 학생이라고 해서 안 된다고요?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왕 좋은 제도를 시행하자고 하면, 선생님들도 동참하셔서 자신들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해 보시고, 아날로그적인 환경을 경험해 보시죠? 학생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 저는 눈 감고 싶지 않습니다.

좀 감정이 격해졌지만, 자 돌아오자. 나는 KDE 커미터이고, 한국어 번역팀의 "얼마 안 되는" 인원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 매일같이 KDE SVN에 연결해서 그 날마다의 소스를 받아 오고, 번역 작업을 해서 SVN 트리에 커밋한다. 이 과정에서 빌드가 깨지지는 않았는지, 또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신경써야 할 것은 내 일이다. 거기 너, 다른 사람이 일 하라고? 나는 내가 좋아서 취미 활동으로 KDE 커밋을 하는 데 니가 왜 내 취미 활동에 간섭하냐?

어쨌든 다음 번에 인터넷을 중단한다는 말이 나오면, 저번의 정독실 때와는 다른 더 강력한 무언가를 준비할 것이다.

2007/10/05 21:09 2007/10/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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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부재

Posted at 2007/09/16 09:48 / Modified at 2007/09/16 12:25 by peremen.

카이스트 면접이 끝나고 나서 학생회 게시판을 둘러 보다가 정말 황당한 글을 찾았다. 내용인 즉슨, 1학년 학생만을 대상으로 월화수 자습 시간에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들어만 보면 괜찮을 것 같은 정책이지만 정말 날치기로 통과되었다. 공지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학생들이 항의하니까 4주 동안 시범 실시해 보고 성과가 좋으면 그대로 간단다. 정말 말세다. 내 생각에는 시범 실시하고 효과가 좋으면은 단지 구색 맞추기로 집어 넣은 항목이다.

그러나 궁극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저런 정책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만 있는 학생 잘못일까? 반발할 것을 알면서도 하악거리는 선생들 잘못일까? 비록 내가 정독실 추진에 반대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성급한 추진에 대한 반대였지, 그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학년 부장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서 입장을 잘 들어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대화의 부재는 서로 인정하였다.

그래도 이것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올해 들어서는 학생회 게시판에 먼저 손을 내미는 선생님들의 글이 많이 보여서 선생님들만 잘못했다고 할 수 없어졌다. 비록 학생회 게시판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들은 소수이다. 많은 학생들이 빨리 빨리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학생회 게시판이고, 선생님들은 이것을 잘 활용해 주었다. 궁극적인 방법은 개별적으로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지만, 이것은 정말 정말 힘들다. 대화의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학생회 게시판을 사용하는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지역적인 상황을 보면 또 다른 것 같다. 올해 2학년이나 3학년 및 학생 부장 선생님은 학생회 게시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곳을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욱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학년들은 우리가 보기에도 정말 딱한 상황이다. 1학년들의 건의 사항을 보면 참 암담하다. 마치 새로운 정책을 실험하기 위한 쥐들 같아 보인다. 게다가 대화의 부재 문제는 우리들보다 더 심한 것 같다.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빨리빨리 통과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선생님들의 잘못이 앞서 경우보다 더 커 보인다.

(특히 1학년 부장 선생님에게) 학생들을 생각하는 정책을 만들기 전에, 제발 다른 선생님이 하는 것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보았으면 좋겠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정책이 통과되는 분위기는 다 그랬다. 그러나 올해 중반부터는 상황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무슨 정책이든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받으려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동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이 흐름을 따라 오지 못하는 선생님들은 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배웠으면 좋겠다.

2007/09/16 09:48 2007/09/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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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SA - 정독실 운영을 반대하며

Posted at 2007/09/01 14:03 / Modified at 2007/09/01 14:04 by peremen.

안내: 이 글은 같은 제목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회 자유 게시판에 올라간 글입니다.

먼저 이 글은 정독실 추진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급한 정독실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독실에 관한 내용은 방학 중인 8월 6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방학 중에 이춘근 선생님께서 띄웠던 최초의 글 (제목: 독서실 자습 개선 방안과 관련하여_전 학생들 보시오.)로 시작합니다. 당시에는 정독실 배정 방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많았지, 정독실 운영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적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서 정독실에 관한 논의는 당분간 잠잠해졌다가, 개학과 함께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3학년의 경우 8월 29일 학년 모임 이후에 정독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때 찬성/반대 투표를 했지요.

그것과 함께 설문조사 게시판에서는 정독실 운영에 관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찬성과 반대 표 수는 거의 같았으며, 거기에 나와 있는 의견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재 3독 자리가 2독보다 더 좋기 때문에, 3독을 위해서 정독실을 신청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 기숙사 개방이 없으면 딱히 가 있을 곳이 없기 때문에 자유 독서대를 쓰는 사람에게는 하나마나다.
  • 2학년과 3학년이 다 신청해서 몰리면 어떻게 하는가 - 해결책으로 3학년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했습니다.
  • 3학년은 안 그래도 바쁜데 혼란만 준다.
  • 정독실도 생활 공간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
  • 현재 독서대 자리 배치 시스템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데, 이것을 흔드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러나 이 모든 의견은 무시되었고 결국 정독실 운영은 확정되었습니다. 당장 9월 3일부터 희망 조사를 하고 10일에 자리를 바꾼다고도 하는군요. 2학기가 시작된 지 1주일밖에 안 되었는데다가 3학년들은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정독실 운영을 지금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반대를 표명하고 싶습니다.

학교 측에서 주장하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면학 분위기라는 것을 위해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방해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부터 듭니다. 저는 정독실 설치 기간을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제안합니다:

  • 3학년의 카이스트 면접이 끝나는 9월 14일 이후로 미룬다.
  • 중간고사가 끝난 마지막 분기 이후로 미룬다.
이 대안 중 어떤 것을 선택하든, 밀어붙이기식 확정은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추가: 제가 이전 글에서 댓글로 주장하고 있는 카이스트의 안 좋은 점을 닮아간다는 것을 여기에서도 주장하고 싶습니다. 먼저 이 글을 읽어 보십시오. 다시 한 번 말아하면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게임 사이트 IP를 차단한다는 공고가 붙었고, 이 정책 때문에 많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반발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면학 분위기를 위해서 카이스트에서 꺼낸 카드였고, 갑자기 공고가 붙자마자 9월 3일에 실행한다고도 했습니다. 카이스트 내부 게시판에서 항의가 들끓자, 결국 이 차단은 11월까지 유보한다고 하고 그 동안에 논의를 더 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고 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면, 결국 피해는 둘 다 입게 될 것입니다. (이 소식은 제가 아는 카이스트 사람들에게 들은 것입니다.)

2007/09/01 14:03 2007/09/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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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SA - 망언록

Posted at 2007/06/08 09:28 / Modified at 2008/01/06 21:53 by peremen.
"외국 학생들의 두발상태를 보니까 모두 단정하고 짧았습니다." "쉬는시간이 5분이라서 학생들이 부랴부랴 다음 교실로 이동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5월 전체조례(추정)
"일본은 세계 2위 국가이니, 초등학교때 부터 교복같은 유니폼 잘 입고, 선생님 말 잘 듣고, 벌서라고 하면 수업 끝날때 까지 벌을 서고, 겨울에도 반바지 입으라고 하면 반바지를 입는 일본학생을 본받아오도록 합니다." - 2학년 수학여행 발대식
  • 머리 모양하고 공부하고 뭔 상관?
  • 쉬는 시간 짧은 걸 늘이려는 학생은 없었습니까?
  • 과연 몇 명을 보고 모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일본 애들의 또 다른 면도 못 보셨군요.
  • 현대는 개성시대. 이미 일본의 저런 국민성은 일본의 발전에 해가 된다는 걸 아십니까?
  • 일본 청소년들은 한국 청소년보다 성적으로 더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에 충격 안 먹으시겠습니까?
  • 네. 일본 학생들 본받아서 자기 엄마를 죽이고 시체를 자랑해도 된다는 소리군요.
  • 과연 영재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몰살시킬 수 있는 저런 교육이 한국에 수입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이런 사고를 하니까 우리가 일본의 10년 전 모습이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2007/06/08 09:28 2007/06/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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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SA 시리즈를 돌아보며

Posted at 2007/05/28 11:30 / Modified at 2007/05/28 11:30 by peremen.

이 블로그에 학교 아이들이 안 온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제 좀 강도 높게 나가고 싶다. 제발 학교 사람들이 와서 태클 걸어 줬으면 하는 마음을 알라나 모르겠다. 진짜 학교 이미지를 좋게 만들려면 통제를 통해서 겉보기만 좋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용기 있는 이가 이런 글을 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좋을 거 같다.

2007/05/28 11:30 2007/05/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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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SA - 학교 정책의 모순

Posted at 2007/05/22 13:43 / Modified at 2007/05/22 16:00 by peremen.

원래 다음 파트는 학점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으나, 문제를 돌려서 학교 정책의 모순성을 잠시만 이야기하겠다. 정말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 선생님들과 학생 사이의 대화 단절은 심각하다. 기숙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학생들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척은 안 하는 것 같다. 비록 사소한 문제들은 어느 정도 듣는 척 하는 배려도 하는 거 같지만 문제가 커질수록 들어 주는 강도는 반비례한다.

며칠 전이었던가. 기초생물학과 유전자의 이해를 듣는 사람들이 수업 대신 부산역에서 하는 특강을 갔다 왔다고 한다. 특강 갈 때는 학교에서 차를 준비해 주는 배려를 했지만, 그것 뿐이었다. 학교로 돌아올 때는 알아서 돌아오라는 센스. 돈도 없었다면 부산역에서 매여서 오도 가도 못했다는 것을 왜 상상하지 못했을까. 불행히도 이 사건은 그냥 유야무야되었지만, 이건 단지 내성만 키워 주는 꼴이다.

독서대 무선 인터넷도 전혀 되는 거 같지도 않으면서 내일 하루쯤은 무선 인터넷을 없애 보겠다고 한다. 며칠 전에 AP들이 집단으로 말라죽으면서, 학교 측에서는 뭔가 이야기도 안 해 주고 일단 없애잔다. 그 날 AP들을 고쳐 준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런 목적도 없다.확인해 보니 그 날로 장비 수리가 예정되었다. 한 번이라도 독서대에 왔으면 저딴 발상이 나왔을 리가 없다.저런 발상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그 날 수리한다고" 고지까지 같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내 서버 하드 하나 바꾸는 데도 엄청 오래 갈 거 같다.

뇌출혈과 뇌일혈이 둘 다 병이듯이, 학교도 대화가 없으면 잘 돌아갈 리가 없다. 지금의 경직된 대화 태도만 가지고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막을 수 없다. 제발 큰 문제일수록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대화로 풀자. 그것도 선생님들이 이야기만 해 주는 일방적인 대화 말고.

수정: 확인해 본 결과로 수정합니다.

2007/05/22 13:43 2007/05/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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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SA - 달라지는 분위기

Posted at 2007/05/19 00:39 / Modified at 2007/05/19 00:39 by peremen.

우리 학교가 처음 개교했을 때의 03학번 선배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하기 쉬웠다. 지금과 같은 더 나은 환경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카이스트를 가서도 한 학기 정도 멈칫하다가 결국에는 학년 상위권으로 많이 간다고 한다. 아쉽게도 현실적인 감각을 과학고 학생 못잖게 터득한 덕분에 자연대보다는 공대로 많이 갔다고 하지만, 차라리 모르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해가 갈수록 환경이 점점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역행하는 제도는 환경의 발목을 잡고 있다. 17억원을 둘러싼 책임 때문에 학교 상태가 영 안 좋아지면서 교장이 바뀌었다. 그 이후 첫 해까지는 그럭저럭 잘 굴러 왔지만, 부산과학고 교명 문제 때 영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때 알아 봤어야 할 거 같았다. 게다가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차이에 대해서도 영 둔감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올해 와서 이 학교 기숙사 개방 시간이 갑자기 오후 4시에서 9시 반으로 늦춰졌다. 한 마디 말도 들은 것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지만, 그 많은 학생들이 단체로 뭉쳤는데도 교장은 들은 척도 안 하는 것 같았다. 거따가 다른 기숙사 학교 예제를 끌고 오는 것은 황당의 극치를 달렸다. 아니 과연 그 학교들이 한다고 우리가 왜 맞춰야 하며, 그네들과 우리가 상황이 같은지부터 질문하고 싶다. 또한 의도적인 학생 의견 무시를 통한 엿먹이기 같은 행위는 당장은 좋아 보여도 앞으로 그다지 보기 좋지 않을 것이다.

학생과 학교 사이의 연결은 이것 말고도 계속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숙사 에어컨 설치에 관해서 회의가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도 안 한 주제에 "학생 의견이 없어서 설치 안 함"이라고 썼다. 웃기지도 않다. 물어라도 보았으면 이해를 하는데 이건 학부모도 학생 엿먹이기에 급하다는 것이다.

학교 학생 생활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이렇게 돌아가는데 공부는 할 말이 있겠는가. KSA 기인열전 같은 기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유학 성공한 학생이나 올림피아드 성공한 학생이 들어서고 있다. 이들이 확실히 실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과거 KSA의 그 많던 자유는 이제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은 KSA에서 홍보하는 대로에 이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는 이제 거대한 과학고가 되고 있다.

다음 연재 계획: 사라지는 모험정신 - 학교 커리큘럼과 학점제의 변화를 이야기할 것이다.

2007/05/19 00:39 2007/05/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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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연재 계획

Posted at 2007/05/12 12:21 / Modified at 2007/05/12 12:34 by peremen.

이제 AP도 끝나서 평소 써 보고 싶었던 글을 연속으로 써 볼까 한다. 주제는 바로 우리 학교가 될 거 같다. 최근들어 학교 정책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가령 갑자기 교장 개새끼에 의해서 결정된 입실시간 조정이라든가, 점점 설립 초기의 03학번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진 학생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어떠한 학생들도 이 사실에 대해서 가만히만 있었다. 특히 학교 밖으로는 너무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이러한 경향들도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많은 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노리고 학교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지만, 착각은 자유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더 이상 그렇게 하는 것을 가만 놔두지는 않을 것만 같다.

지금부터 얼마 동안은 내가 생각한, 또 밖에서 바라보는 학교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변해 가는 우리 학교, 갈수록 과학고와 달라지는 게 없어지는 우리 학교, 위기 의식만 있지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제부터 그 내막을 알리고 싶다. 내가 어떻게 되든 말든.

학교 친구들에게: 나를 욕하지 마라. 나하고 너희들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쓰는 거다. 그런데, 평소 나한테는 전혀 관심도 가져 주지 않으면서 어찌 너희에게 피해가 갈 때만 그렇게 날뛰는가? 너희가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한테 이 글을 내리라고 부탁하기 전에, 평소 너희가 나한테 어떻게 해 줬는지부터 생각해라. 제발.

2007/05/12 12:21 2007/05/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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