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다

드디어 일본 리츠메이칸에서 주최하는 Rits Super Science Fair 2007에 왔다. 부산에서 출국해서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고(특이하게도 간사이 공항은 섬에 있다) 거기서 두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리츠메이칸에 도착했다. 어제는 캠퍼스 안에 있는 호텔에서 인터넷 삽질을 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목요하다가 잠을 잤다. 실제 행사 시작은 오늘부터였다.

오늘 개막식 때에는 특강으로 로봇에 관한 것이 있었다. 일본의 로봇 기술에 관해서 설명하고 강사가 직접 제작한 로봇들을 보여 주고 있었다. 한 대는 남성형 로봇이었고, 또 하나는 여성형 로봇이었다. 이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로 당겨서 보여 주었다. 끝나고 나서 질문을 받았는데, “로봇에 바이러스를 집어 넣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점심 식사 후 Science Zone. 나는 IT zone을 선택했는데, 거기에서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관한 것을 하고 있었다. 좋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일장연설이 이어진 다음 프로젝트를 던져 주었다. “섭씨 온도와 화씨 온도를 변환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라”였다. 자 이제 이걸 가지고 고민해야 할 날이 왔다.

그 다음 프리젠테이션과 디너 파티. 역시 카이스트의 미래는 밝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같이 갔던 오진호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하셨다. 다 의미 있는 질문이었다는 게 무서웠다. 디너 파티에서는 다양한 음식이 나왔고, 식후 공연으로 서예 쇼 곱하기 쇼는 쇼와 일본 악기 공연이 있었다. 끝나고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글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 친구들을 만났다. 대만 애들이 공항에서 붙어서 뭔가 수상했는데, 나중에는 단체로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넵 명함 인상적이었습니다. 태국 마히돌 위타야누손 아이들과도 이야기를 해 보았다. 태국에서는 긴 이름과 짧은 이름이 있는데, 긴 이름들이 다들 상당히 길어서 평소 부를 때는 짧은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싱가포르 NUS, 그리고 호스트 가족인 리츠메이칸 학생들. 그리고 내가 던졌던 인상적인 질문 덕분에 JIS 물리 선생님하고도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자 일본 소식은 기회가 닿으면 더 전하도록 하겠다.

3 thoughts on “일본이다

    1. peremen

      세벌식 390에서는 종성 ㅌ을 입력하기 위해서 W 키를 누르고, ㅆ을 입력하기 위해서 2 키를 눌러야 합니다. 아마 손가락이 미끄러진 것 같네요.

  1. 아리온

    세벌식 사용자 이셨구나…
    (전 적응이 너무 안되는,, 어떻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쇠를 누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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