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파티션을 밀어 보겠다고 주문해 둔 외장하드가 아직까지도 도착 안 했다.
- 우체국에서 학자금 통장을 받으려고 카이스트 학생증을 줬더니 민증 없냐고 묻는다. 아놔.
- 연습반 이게 뭥미? 하면서도 신기하게도 이번 주 연습반들은 다 빠진다. 만세.
- serialx, 그네고치기를 만나러 들어갔던 스팍스 동방에서 복학하신 feanor 옹 발견. 이건 또 무슨 행운인가.
-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zlinx 형과 만나야 하는데, 전화번호가 사라졌다. 아놔.
누가 대학교 1학년 들어오는 순간부터 해방이라고 했을까. 카이스트도 아주 이상적인 학교는 아닌데다가, 무슨 일반 과목에 연습시간까지 추가해서 괴롭히는 것은 나도 처음 보았다. 다행인 것은 가장 귀찮은 것 같은 프로그래밍기초와 일반물리학실험, 그리고 English Communication들을 다 처리해서 시간표가 좀 다르다는 것이다. 밥 사 먹으려고 돈이 내 지갑에서 나오는 것이 뻔히 보여서 과소비도 마음대로 못 하겠고, 돈 한 푼 나온다는 게 꽤나 민감하게 보인다.
이제 수강 정정 기간이 다 끝났고, 내가 골랐던 수업도 괜찮은 것 같다. 일반생물학 추가 때문에 학적팀과 싸우다가 대부분 수업들의 첫 수업을 합법적으로 생까고, 도중에 English Drama & Film 수업을 들었다가 생각했던 게 아니라서 드랍하고. 이런 자유가 있는 게 대학 생활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