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열심히 차를 타고 달려가서 카이스트에 도착해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오전에 본 면접은 토의 면접이었다. 역시 카이스트에 나오는 게임 사이트 차단 이야기가 주제로 올랐고, 나머지 하나는 태양전지와 또 다른 것은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이 있었다. 결국 게임 사이트 차단에 관한 주제를 선택해서 그걸로 이야기를 했다. 주제 선정은 팀 안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우리 학교 안에서 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 많은 의견이 나올 수 있었다. 50분간의 토의 면접을 끝내고 나서 11시에 잠시 토끼군을 만났다.
그 다음 점심 식사를 끝내고 오후 2시 주변에 개별 면접이 있었다. 내 가족에 관한 질문과 영어 자기소개, 내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영어 자기소개는 미리 준비한 것에서 좀 틀어지긴 했지만 어떻게 통과하고, 내가 카이스트 사람과 만났던 경험 등을 이야기했다. 주어진 시간은 20분이고 그 시간 안에 나를 설명해야 했다. 다행히도 내 면접 시간은 그것보다는 좀 짧았고, 비슷한 때 양모씨도 면접이 끝나서 같이 토끼군을 만나러 갔다.
토끼군의 토끼집은 창의학습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가 보니까 노트북 두 대가 토끼군의 책상 위에 있었고, 그 옆에는 용자 유르의 데스크톱이 있었다. PSP와 NDSL과 각종 만화책이 굴러다니는 것이 충격과 공포였다. 센스 X15는 며칠 동안이나 그놈 한국 라이브CD로 부팅한 상태였고 맥북에서는 IRC 클라이언트와 theseit 소스가 떠 있었다. 한참 동안 리듬 게임 시범을 보이다가 유르선인이 들어왔다. 그 다음에는 카이스트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동안 했다. 오늘의 성과물로 이 사진이 있다.
갑자기 양동찬에게 전화가 오더니 4시 55분부터 면접이 있다고 해서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사 가지고 돌아왔다. 5시 30분부터는 5분 동안의 개별 발표가 있었고, 나는 그 동안의 RNE와 내 미래 계획을 이야기했다. 그것으로 면접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하고 7시 50분에 학교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자 11월 9일이면 카이스트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난다. 석대에도 원서를 썼기 때문에 면접은 보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둘 다 합격한다면 카이스트로 갈 것이다. 면접 때 했던 성과와 지금까지 내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분명히 합격은 할 수 있다. 부디 좋은 일이 있기를.
아 ksa면접이 오늘이었군-_- 어쩐지 창의관이 복작복작
잘 하면 오늘 만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붙으시길 🙂
전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야 지원이나 해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