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peremen

최근 컴퓨터 상황

엔터키 지못미

엔터키 지못미

드디어 노트북 엔터 키도 떨어져 나가 버렸다. 이거 5월까지 M40으로 버티다가 노트북을 바꾸려는 계획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새 중고 컴퓨터 1

새 중고 컴퓨터 1


새 중고 컴퓨터 2

새 중고 컴퓨터 2

훈킴 선생님의 서버 소식이 없어서 일단 임시용으로 내 서버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슬림케이스 하나를 사고 아라에서 2만원 하는 중고 펜티엄 3과 지인의 펜티엄 2를 업어와서 부품을 섞은 결과 컴 두 대가 탄생했다. 하나는 펜티엄 3 650, 768MB 램, 40기가 하드고 또 다른 하나는 펜티엄 2 333, 256MB 램, 15기가 하드이다. 처음에 펜티엄 3 컴퓨터가 2만원이길래 비싼 거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메인보드가 한 때의 명품이었던 아수스 P3B-F. 땡잡았네요 ㄱㅅ.

최근 일

  1. /home 파티션을 밀어 보겠다고 주문해 둔 외장하드가 아직까지도 도착 안 했다.
  2. 우체국에서 학자금 통장을 받으려고 카이스트 학생증을 줬더니 민증 없냐고 묻는다. 아놔.
  3. 연습반 이게 뭥미? 하면서도 신기하게도 이번 주 연습반들은 다 빠진다. 만세.
  4. serialx, 그네고치기를 만나러 들어갔던 스팍스 동방에서 복학하신 feanor 옹 발견. 이건 또 무슨 행운인가.
  5.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zlinx 형과 만나야 하는데, 전화번호가 사라졌다. 아놔.

누가 대학교 1학년 들어오는 순간부터 해방이라고 했을까. 카이스트도 아주 이상적인 학교는 아닌데다가, 무슨 일반 과목에 연습시간까지 추가해서 괴롭히는 것은 나도 처음 보았다. 다행인 것은 가장 귀찮은 것 같은 프로그래밍기초와 일반물리학실험, 그리고 English Communication들을 다 처리해서 시간표가 좀 다르다는 것이다. 밥 사 먹으려고 돈이 내 지갑에서 나오는 것이 뻔히 보여서 과소비도 마음대로 못 하겠고, 돈 한 푼 나온다는 게 꽤나 민감하게 보인다.

이제 수강 정정 기간이 다 끝났고, 내가 골랐던 수업도 괜찮은 것 같다. 일반생물학 추가 때문에 학적팀과 싸우다가 대부분 수업들의 첫 수업을 합법적으로 생까고, 도중에 English Drama & Film 수업을 들었다가 생각했던 게 아니라서 드랍하고. 이런 자유가 있는 게 대학 생활 아닐까 싶다.

카이스트 입학

자 이제 진짜로 카이스트에 입학했다. 오늘 한 일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서남표 총장의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 있는 재미있는 연설을 들었다.
  2. 학부 식당에서 미리 질러 둔 카드로 점심을 결제하는 센스.
  3. 월요일 시간표가 AP 때문에 올공강 크리가 떴기 때문에 일단 학적팀에 갔는데
  4. 나와 같은 이유로 시간표를 바꾸러 온 KSA 아이들이 모두 좌절하면서 2시간 허탕쳤다.
  5. 서측 학생회관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찾아갔는데 나 앞에서 ATM이 고장났다.
  6. 그래서 행정동 4층에 있는 ATM 가지고 세뱃돈 39만원을 입금시켰다.
  7. 그 다음 태울관 잡화점에서 가장 저렴한 3.6만원짜리 전기 스탠드를 사서 올라갔다.

2월 4일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들었듯이 고등학교는 이제 끝났다. 엄마는 부산으로 내려간 지 오래고, 이제는 내 주변은 내가 관리해야 한다. 내 일은 이제 내가 챙기자.

카이스트 입성

을 했다기보다는 한 번 입성한 다음에 집에 와서 쓰는 글이다. 2월 3일 일요일 짐을 다 싣고 대전으로 올라간 다음, 4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5일 새벽에 내려오는 것이다. 집에서 3일 오전에 출발해서 오후가 다 되어서 대전으로 올라갔고, 대전 올라가서 점심을 해결한 다음 카이스트 기숙사에 일단 짐을 갖다 두었다. 카이스트에 들고 갈 짐 때문에 며칠 전부터 계속 엄마하고 싸웠지만, 일단 사람이 살 수 있는 방은 만들어 두었다. 2월 3일은 방에다가 가방 풀고 노트북에 인터넷 선만 끌어 온다고 방 정리를 거의 하지 않았다.

2월 3일 기숙사

보시다시피 저기 내 노트북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2월 4일 오리엔테이션에 갔다 왔다. 초청 특강은 코리아타임즈 사장이 왔는데, 적절했다. 과연 코리아타임즈답게 한국어인지 영어인지 알 수 없는 강의를 들은 다음 점심부터 먹고 왔다. 그 날 뿌렸던 3000원짜리 식권으로 김치볶음밥과 돈까스로 해결. 다시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오리엔테이션 때는 각종 학교 안내와 신입생 새내기 세미나(라고 쓰고 지도 교수 정하기이기도 한) 수강 신청을 했다. 전자과와 전산과 쪽에서 일단 10개를 뽑아 봤는데, 과연 뭐가 걸릴까 궁금하다.

그리고 2월 4일 저녁은 적절하게 퍼키와 코카스 님이 사 주셨다(고 쓰고 뜯어냈다). 내 서식지 사랑관에서 한참을 걸어 나가서 쪽문에 도착해 보니, 일단은 뭔가 음식점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차차 지내다 보면 음식점들을 모두 정복하게 되고 한 해가 더 지나면 거기 가는 것도 지겨워진다는 코카스 님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어찌 음식점 종류들이 삼겹살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 위주였던지 원. 유성구청 근처까지 걸어 나와서 어딘가 돈까스를 먹고 다시 엔드리스 로드를 타고 올라왔다.

오후에는 할 일도 없어서 방을 좀 정리했더니 결과물이 이렇게 되었다.

2월 4일 기숙사

밤새 속을 썩이던 토렌트 1개를 다 다운받은 다음 새벽에 일어나서 부산으로 내려갔다. KSA에 잠시 들러서 대통령 장학금 서류를 챙기고 집으로 오니까 12시. 낮잠을 퍼질러 자다가 깨어나서 ‘앗차 카이스트 영어 학점인정시험 결과가 떴지’ 생각이 나서 확인해 봤더니…

카이스트 감사

ㄱㅅ. 11일부터는 대전 시민이 되겠습니다.

근황

1. KDE 쪽 일

KDE 로고

1월 11일 KDE 4 릴리즈 이후, 솔직히 KDE 쪽 일은 거의 보지 못했다. KDE 4가 릴리즈되기 전 메일링 리스트에서 KDE 4.0과 4.1의 번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하나는 trunk/l10n-kde4에서 KDE 4.0과 4.1 번역을 모두 다 나오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branches/stable/l10n-kde4를 만든다는 것이다. 나 같은 귀차니스트들은 전자에 투표했지만, 이상하게도 대세는 후자였다. 문자열도 거의 다른 것도 없는데다가, 아직까지 KDE 4.0은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KDE 4.1까지는 어쨌든 기다려 봐야 하는데, 이 개새들. 설상가상으로 KDE 3.5.9 릴리즈 소식도 들려와서 KDE 3.5 번역도 다시 합쳐야 하는데… 아이고 골치다. 최근 시작한 문서 번역은 http://docs.kde.org 사이트에는 뜨지도 않고 말이다. 에라 몰라 귀찮아 훡유.

2. 일반화학 삽질

옥스토비 일화

어차피 카이스트 일화와 일생은 한 학기만 듣고 고생할 거지만, 그 고생하는 한 학기라도 학점을 잘 받아 보자고 방학 중에 일화 삽질을 시작했다. 1학년 때 필수 화학을 들은 다음은 화학과 생물은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 때 보고 집 구석에 꽂아 두었던 옥스토비를 지금 다시 꺼내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학기 수3 성적은 꽤나 괜찮게 나왔지만, 수3 공부를 하면서 이게 내가 초딩 경시 때 공부했던 내용이란 것을 알고 감동받았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자 이제 대전에서 일생 책을 질러서 내려온 다음 카이스트 일생이 어떨까 짐작해 보는 것만 남았나.

3. 노키아의 트롤텍 인수와 KDE

트롤텍 로고

Qt Blog나 KDE 개발자 블로그를 보아도 앗싸 좋구나! 하는 글 이외의 글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의 논리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못하겠다. 노키아가 KDE의 새로운 후원자가 되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긴 하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KDE 개발자들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 기대도 된다. (젭라 aKademy 2008 좀 보내 주세요 굽신) 그렇지만, KDE 개발자 블로그의 한 글에 따르면, 노키아의 자산은 트롤텍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많다. KDE 프로젝트를 자금력으로 휘어잡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인다. 게다가 노키아는 이미 자신의 모바일 플랫폼 심비안을 가지고 있고, Maemo 프로젝트는 GTK+ 기반이다. 예전에 ATI가 AMD에 인수되면서 ATI의 인텔 칩셋 라인을 단종시킨 것을 보면 왠지 Qtopia가 죽지 않을까 고민된다. 하여간 이 재미있는 드라마는 천천히 지켜보도록 하자.

4. 카이스트

남표쨩이 과연 어떤 짓을 하는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