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학교에서 IRC를 즐기다가, #breakipedia에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초대 메시지가 날아오더니, 그 쪽으로 워프해 버렸다. 거기서 이전의 뷁키백과에 관한 진지한 토론을 나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발전 방향보다는 곪을 가능성이 있는 상처를 째 버렸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 아닐까 싶다.
우선 거론된 문제가 위키의 목적이다. 사실 뷁키백과는 KSA의 뒷골목과 언사이클로피디어(이하 언시클) 패러디라는 두 개의 목적이 짬뽕이 되어 버려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이트가 되었다. 게다가, IRC에서 나온 말 중 한마디였던
“권진규 씨에 대한 인신공격”
이 한 마디가 가슴에 꽂혔다. 결국 뷁키백과에 있었던 글들을 뒤로하고, 백괴사전이라는 새로운 곳을 만들었다. 라이선스를 GFDL로 바꾸지는 건의가 있었고 결국 시행되었기 때문에, 언시클의 CC-BY-NC-SA 글들을 못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지엽적이기보다는 모두가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기존의 KSA 관련 내용들을 삭제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뒤처리를 해야만 한다. 일단 뷁키백과는 서버에서 지워졌고 데이터베이스는 안전한 곳에 따로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백괴사전의 새 내용을 채우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시간이 왔다. 마지막으로, 뷁키백과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채워진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
핥핥…
핥핥핥…
Pingback: Grand Narratives Party
오옷! 펠멘님 블로그?
넵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