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파악은 다 되었으니, 이제 내가 어떻게 해결을 보았는가를 이야기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빠에게 그 Packing slip을 보낸 다음, 오늘 오전에 총판과 통화를 했다. 예상했던 것은 총판과 오랫동안 싸울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지만, 다행히도 총판에서도 사양을 잘못 보낸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문제는 빨리빨리 넘어갔다.
<총판> 사양에 문제가 있다면서요?
<나> 네. 일단 LED 액정을 주문했는데 CCFL이 도착했고 … blah blah
<총판> 저희가 대량 납품을 주로 하다 보니까 세세한 것을 신경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나> 네. 알겠습니다.
<총판> 원하시는 사양을 이야기해 주세요.
<나>CPU는 일단 T8300이나 T9300, 램은 4GB, LED 액정은 꼭 달아 주시고…
<나> 지문 인식기나 하드디스크 같은 것은 바꾸지 말아 주세요.
<총판> 네. 그러면 배달되어 온 노트북은 적혀 있는 주소로 다시 보내 주세요.
<나> 알겠습니다.
오전에 대강 이렇게 총판과 통화를 마친 다음, 오후 중에 메일로 견적서가 날아왔다. 견적서 내용을 모두 확인해 보니, 오전에 통화했던 대로 날아왔다. “꼼꼼히” 읽어 본 다음,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대로 주문을 하라고 했다. 자 지금부터 약 2주 동안 기다릴 차례가 돌아왔다.
자, 당분간 M40을 쓰고 있겠지만, 다음에 노트북이 도착하면 이번에는 진짜로, 데이터를 모두 들어서 옮길 준비를 해야겠다. 사실 처음 도착한 M1330으로 KMail 설정은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메일 확인을 그 동안 못 하고 있었다. 뭐 덕분에 메일 확인을 다시 KMail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참 다행이고, 진짜 제대로 된 M1330이 도착했을 때 우분투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