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진짜로 카이스트에 입학했다. 오늘 한 일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서남표 총장의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 있는 재미있는 연설을 들었다.
- 학부 식당에서 미리 질러 둔 카드로 점심을 결제하는 센스.
- 월요일 시간표가 AP 때문에 올공강 크리가 떴기 때문에 일단 학적팀에 갔는데
- 나와 같은 이유로 시간표를 바꾸러 온 KSA 아이들이 모두 좌절하면서 2시간 허탕쳤다.
- 서측 학생회관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찾아갔는데 나 앞에서 ATM이 고장났다.
- 그래서 행정동 4층에 있는 ATM 가지고 세뱃돈 39만원을 입금시켰다.
- 그 다음 태울관 잡화점에서 가장 저렴한 3.6만원짜리 전기 스탠드를 사서 올라갔다.
2월 4일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들었듯이 고등학교는 이제 끝났다. 엄마는 부산으로 내려간 지 오래고, 이제는 내 주변은 내가 관리해야 한다. 내 일은 이제 내가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