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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오브 토끼군 – 제6화, 제로의 토끼마

꽃동네 갔다와서 쉬고 있다가 이런 것을 한 번 해 봤다.
참가자: [0]MrGeek, [1]로우, [2]peremen, [3]KHRIX, [4]FreeMakerⁿ, [5]아디다하크

#tokigun 환탓히 릴레이 소설
Land of Tokigun
~제로의 토끼마~

<[3]KHRIX> 제로의 토끼마
<[0]MrGeek> ㄱㄱ
<[1]로우> ——————————-
<[0]MrGeek>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토끼가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1]로우> 그 중에 한 토끼가 어느 마법사 지망생의 소환의식에 걸려 어느 별 어느 나라로 떨어졌으니 후세 사람들은 이를
<[2]peremen> 기념하기 위해서 그 토끼에게 사람 옷을 입혀 주고 사람들과 같이 살게 했다네
<[3]KHRIX> 이 이야기는, 그로부터 20년 후에 일어난 이야기다
<[0]MrGeek> “얘 마르셸 대체 어디까지 가는거니”
<[1]로우> “머나먼 우주 저 너머로요”
<[2]peremen> “아니 얘가 도대체 머나먼 우주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알고 가는 거니?”
<[3]KHRIX> “알게 뭐람;”
<[0]MrGeek> 마르셸은 뾰루퉁한 표정과 함께 거북선인의 비기 에네르기파를 날렸다.
<[1]로우> 그때 땅에서 솟아오른 것이 토끼냥이었다.
<[2]peremen> 갑자기 튀어오른 토끼냥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마르셸이
<[3]KHRIX> 자신의 마스터라고 생각했다. “묻겠다, 당신이 나의 마스터인가.”
<[0]MrGeek> 성배전쟁.. 그것은 피와 눈물만이 남는 어려운 전쟁이기도 하였지만, 한명의 소년을 하렘의 천국으로 인도하는 복선이 되기도 하였다.
<[1]로우> 마르셸은 토끼냥을 향해 “조낸 묻어주마” 라고 외치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2]peremen> 그러나 운이 없게도 마르셸이 판 땅에는 다른 토끼가 이미 묻혀 있었다.
<[3]KHRIX>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의 동족이 반기고있구나! 귀찮게 됐지만 옆자리에 묻어주마!” 라고는 재빨리 옆자리에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다
<[0]MrGeek> “그.. 그러지 마십시오..” 중세 유럽에서 이름을 날렸다던 공작에게 충성을 다했던 기사의 뉘앙스.. 그런 한마디였지만 왠지모르게 얼굴에 홍조가 퍼졌다. “발그레”
<[1]로우> 이 소설을 또 BL로 만들려는 누군가의 음모에도 불구하고 토끼는 하나둘 땅속에 묻히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왜 이 토끼들은 묻어도 묻어도 끝이 없지?
<[2]peremen> 그러나 끝이 보였다! 그 토끼들의 정체는 땅 속에 묻혀 있었으나 깨어나오지 못한 제2, 제3의 토끼냥들이었다!
<[3]KHRIX> 그뿐만이 아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메마른 황야에서, 토끼”들”은 그렇게 땅속에서의 깊은잠을 깨고 일어났다.
<[0]MrGeek> UTW.. Unlimited Toki Works 그 옛날 자각도 못한 사이 한 소년 토끼가 워프된 곳은 이 영역이었다. 그의 몸과 피는 토끼로 되어있다..
<[1]로우> 결국 그 수많은 토끼들은 하나의 몸으로 합체해서 웅장하게 뇌까렸다. “풉; 망했습니다”
<[2]peremen> 그 말의 충격도 잠시뿐. 결국 마르셸은 토끼들이 깨어나면서 파낸 흙들을 다시 묻어야만 했다.
<[3]KHRIX> 무한의 토끼제는 무한의 삽질로 끝을 맞이했다.
<[0]MrGeek> “우르쨔이 우르쨔이 우르쨔이!!!!!!!!!!!”
<[1]로우> 토끼냥은 하늘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쳤다. “그보다 내가 지금 묻고 있지 않느냐, 잡종. 네가 짐의 마스터인가!” 말투가 어느새 바뀐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2]peremen> 마르셸은 겁을 먹고 도망가려고 했으나 무한히 증식한 토끼냥이 사방을 막고 있어서 그러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 때였다.
<[3]KHRIX> “여전히 돌아다니면서 강제 계약을 일삼고 있구나 토끼냥! 당근만 낭비하는 너따위와 계약하는 마스터가 어디있냐!” 라는 외침과 함께 토끼군이 등장했다.
<[0]MrGeek> 교회의 신부 토끼군 키레였다. 거대한 토끼냥에 합체하지 못한 미니 토끼냥들의 마파두부포스에 의해 1000년의 세월을 넘어 눈을 뜨게 된 것이었다.
<[1]로우> “토끼냥, 나가라! +-quit” 토끼군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토끼냥은 땅속으로 스르르 사라지는… 가 싶었더니, 아뿔싸! 랜ㅇ여신의 수하인 인클몹의 몸을 빌려 세상을 부수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2]peremen> 그러나 인클몹의 몸은 투명했기 때문에 무슨 부품을 끊어 놓으면 작동을 멈추게 될 지 다들 알고 있었다. 하지만 토끼냥은 워낙 강력해서 아무도 대들 사람이 없었던 것 뿐이다.
<[0]MrGeek> 본디 인클몹이란 마르셸이 살던 지구라는 행성에선 “투명드래곤”이라 불리며 일종의 “신”으로서 추앙받던 존재였다. 존나 짱센 절대 무적 투명드래곤..
<[1]로우> 인클몹이 크와아아앙 하고 울부지져따 신들과 마족이 모두 벌벌떠럿따. 그러나 토끼군은 떨지 않고 침착하게 부재중 메시지를 띄웠다.
<[2]peremen> 부재중 메시지를 띄우자마자 인클몹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오류가 생기더니 인클봇이 자폭해 버렸다. 그러나 그 안에 있던 토끼냥의 영혼에게는 새로운 희생양이 필요했다.
<[0]MrGeek> 달빛천사.. 그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자아 중 세상에 가장 널리 알려졌었고 가장 쉽게 잊혀졌었던 또 다른 자신, “이 자식, 달빛천사를 희생하고 v2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인가!!!” 마르셸이 외쳤다.
<[2]peremen> 마르셸은 달빛천사를 불렀지만 달빛천사는 이미 희생당한지, 그리고 순결을 잃은 지 오래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몸에서는 이미 새로운 아기가 생겼다.
<[3]KHRIS> “미안해요, 나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졌어요.” 라고 달빛천사는 말했지만, 마르셸은 “괜찮아, 나 사실 유부녀 취향이야.” 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취향을 표현했다.
<[4]FreeMakerⁿ> “하지만 저는 그런 대답에 납득할 수 없어요”라고 달빛천사는 다시 반문했다.
<[5]아디다하크> 그 때였다. 삐빅!삐빅!삐빅! 부재중 설정을 자동으로 해제합니다.7시간 23분 25초 | 잠
<[0]MrGeek> 떨어질대로 떨어진 차가운 세상 속 한 소년의 작은 몸짓, 아슬 아슬한 높이의 창문(세상)을 향한 발돋움.. 하늘의 파란 조각이 마르셸의 눈에 드리워진다.. 그리고 마르셸은 진실을 자각한다.. “아.. 모든게 꿈이었구나..”
<[0]MrGeek> -끝-
<[0]MrGeek> 고란노 스폰서데
<[0]MrGeek> 긱프로젝트
<[1]로우> 알콜의 요정 술 전문점
<[3]KHRIS> Midi:Nette
<[2]peremen> 메이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접대하는 술 전문점
<[5]아디다하크> 마음을 지을듯한 우미건설

참 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한 휴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