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컴 사양은 다음과 같다.
- 펜티엄 4 노스우드 2.66 (FSB 533)
- 512MB DDR PC2100 램
- 삼성 SP1203N(7200rpm 120GB)
- ATI RADEON 9200
샀을 때는 괜찮은 사양이었지만 지금은 꽤 가격이 싸졌을 것이다. 내가 KSA 가고 나서부터 집 컴퓨터 관리는 거의 중단되었고, 그래서 윈도 설치는 2004년에 컴퓨터 사고 나서 그대로이다. 변화가 있다면 psj 계정이 지워졌다는 것 정도이다.
그런데 집 컴퓨터 쓰면서 느리다 느리다고 계속 불평 불만이 들어왔다. 나는 내 노트북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참고 쓰라는 말만 했다. 그런데 내가 막상 집에 와 보니까 심각한 상태였을지도 모른다. 거의 2년간 실험 장소가 되어 와서 레지스트리도 비대해졌고 시스템 파일들은 psj 계정이 지워지지 않았던 옛날이나 다를 바 없고. 결국 집 컴 포맷을 단행했다.
다행히도 대부분이 옛날 하드웨어라서 그랬던지 레이디언 9200도 잘 잡아 주었다. 윈도 XP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비 인텔 메인보드를 쓰는 사람에게는 생지옥이었지만, 지금은 SIS 645 메인보드도 드라이버와 USB 2.0도 잘 잡아 준다. 처음 이 컴퓨터에 USB 2.0을 인식시키려고 노가다 뛰었던 때를 생각하면, 휴. 내가 수동으로 잡아야 했던 것은 프린터와 사운드, 그리고 삼성 랜카드 정도이다.
귀찮아서 고스트 백업은 떠 두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집 컴 가지고 뭐라고 안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