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일상

W2100 사진들

디카에 찍어 둔 W2100 사진이 몇 장 있길래 올려봅니다. 동작하는 모습을 못 보여 드려서 안타깝습니다. 우선 박스샷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SDPA 지원 휴대폰이라는 것이 박스에서부터 드러나는군요. 그러면 박스에서 기계만 꺼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SPH-W2100

SPH-W2100

자, 이것이 SPH-W2100 기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개통 준비중이라는 말밖에 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자세한 사진이 없습니다. 그리고 리퍼러 로그를 보고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WCDMA 휴대폰의 국번 제한은 어떻게 되나요?
011~9 번호들은 사용할 수 없고, 010 번호를 쓴다고 하더라도 010-2***-**** 번호만 가능합니다. 다행히도 저는 010-2287-****이기 때문에, 별도의 국번 변경은 필요 없었습니다.

2) QPST or Bitpim으로 이 휴대폰을 딸 수 있습니까?
저는 아직 실험 안 해 봤습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더 받겠습니다.

W2100 지름

네. 결국 휴대폰을 바꾸었습니다. 집+에서 SPH-W2100을 16만원에 팔길래, 그냥 덥석 집어왔습니다. 부산에서 휴대폰을 알아보기 위해서 부산대 앞을 돌아다니다가, 당초 구매 예정이었던 LG-KB6100이 인터넷에서 알아본 가격보다 수 배는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결국 구매 계획을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 상인은 제가 PDA폰을 쓴다는 것을 알고는 “좀 분수에 맞게 살아라” 식으로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고 그 사람의 집에서는 괜히 휴대폰을 사기 싫어졌습니다. 결국 동생이 메론 먹자는 투정을 부려서 집+에 갔더니, 메론은 없고 W2100이 있더군요.
그러면 간단하게 W2100을 소개해 보죠. 이 녀석은 USIM 카드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WCDMA/HSDPA 폰입니다. 그래서 KTF에서도 저를 폰 가지고 차별하더군요. 불행히도 3G 휴대폰을 위한 요금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W 비기 요금제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또 한가지, NAM 설정 메뉴가 이 휴대폰에는 “없습니다”. USIM 카드에 있는 일련번호를 통해서 인증을 하는 방식 같았습니다.
그 과정을 제외하면, 이것은 일반 휴대폰입니다. 연락처와 메시지 부분에서 USIM 카드로 내보내는 메뉴가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군요. USIM 카드의 저장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약점이지만, 휴대폰을 바꾸면서 귀찮은 과정 없이 전화번호와 설정이 이동한다는 것은 큰 매력입니다. 2004년형 구식 PDA폰을 쓰다가 WCDMA 폰으로 바꾸니까, 휴대폰에 있는 모든 것이 새로워 보여서 기능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PDA에서 쓰던 연락처를 집어넣기 위해 애니콜 PC 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제가 윈도 비스타를 써서 그런지, 관리자 모드 때문에 좀 귀찮게 하는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웃룩에서 연락처를 불러오는데, 애니콜 PC 매니저는 “범주” 항목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PDA폰 시절에는 한 연락처를 두 개 이상의 범주로 집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안 되니까 좀 섭섭하네요. 솔직히 한 연락처에 범주 하나만 있어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MP3 한 곡 집어넣는 것도, PDA폰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낯설기만 하네요. SMP 파일로의 변환이 왜 필요한지 저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벨소리를 넣고 빼는 것은 꽤나 자유롭더군요. http://sgh.ru에 있는 일부 벨소리들은 진동까지 지원해 주는데, 진동 효과도 완벽하게 구현됩니다. 놀라워라! 내장 메모리 40MB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SD를 처분하고 microSD를 살 예정입니다.
자. HSDPA가 보장하는 빠른 인터넷을 즐기는 것은 일단 줄이죠. 제가 빠른 인터넷이 필요해서 이 폰을 산 것은 아니니까. 그래도 LGT 시절보다는 확실히 빠릅니다. 부산에서는 지상파 DMB가 아직도 KBS만 나오기 때문에 DMB 볼 일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그러나 동생 때문에 DMB는 잠금 걸었습니다. 하도 봐대서… 이 휴대폰을 계속 쓰다 보면서 여러 일도 생기겠지만, 적어도 제가 대학교 2학년이 될 때 까지는 계속 쓸 겁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서 수고해 주었던 LG-LC8000이 새 주인을 만나는 날을 기대하면서 LC8000은 창고에 집어넣었습니다. 당분간 세상 빛을 못 보겠군요.

자, W2100, 이제 내 손에 남아나느냐 보자!

13.6만원

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 LC8000을 고친다.
2) 번호 이동으로 새 휴대폰을 장만한다.

휴대폰 통화가 끊기는 문제를 알아보니, CDMA 모듈 사망 -_- 결국 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랄랄라~

비스타와 병자호란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명나라]와 친한다는 것을 국가 정책으로 삼았다. 그래서 [중국 대륙에 있는 다른 이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무시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로 [명나라]는 계속 약해져 갔다. 이 때쯤 [다른 이민족 중 후에 청나라가 되는 후금]이 슬슬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청나라]는 [조선]에 [1차로 군대를 보내서 화친 관계를 맺자]고 하였다. 그러나 [화친론자]들은 [척화론자]들에게 압도적으로 무시당했으며, [백성]들 또한 [청나라]가 [오랑캐의 나라]라고만 폄하하였다. 이런 사태는 [병자호란]을 불러 일으킨 원인이 되었으며, [조선]은 이 전쟁에서 지고 [전 국토가 피폐해지고], [각종의 치욕]을 겪었다. 후에 조선이 안정화되자 [북벌론]이 다시 제기되지만, 이는 결국 무시당한다.

한국 역사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알아들을 수 있는 병자호란이 일어난 시대 주변의 이야기이다. 혹시 이 이야기가 틀렸다면, 지적은 감사히 받겠다. 이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비스타 액티브X 논란에 알맞게 이 이야기를 각색해 보자. 간단하다. 저기 저 괄호 안의 단어를 이렇게 바꾸면 된다.

* [조선] – [대한민국]
* [명나라] – [ActiveX]
* [중국 대륙의 다른 이민족, 청 등등] – [ActiveX를 대체할 만한 크로스 플랫폼 기술]
* [오랑캐] – [비용이 많이 든다](같은 핑계거리들)
* [1차로 군대를 보내서 화친 관계를 맺자] – [IE6 SP2에서 ActiveX를 제한한다]
* [화친론자] – [ActiveX 의존성을 버리자는 사람]
* [척화론자] – [ActiveX를 사용하여 계속 나가자는 사람]
* [백성] – [일반 국민]
* [병자호란] – [윈도 비스타에서 ActiveX의 권한을 대폭 제한]
* [전 국토가 피폐해지고] – [ActiveX 기반의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되고]
* [각종의 치욕] – [슬래시닷 등에서 비웃음거리가 되는 치욕]
* [북벌론] – [정부가 MS를 설득해서 한국에 팔리는 비스타에서는 ActiveX에 이전처럼 권한 부여]

그래… 그래… 너무 비슷하다. 공인인증서+암호화라는 전자상거래 기반을 처음 구축할 때에는 미국의 수출 제한 때문에 독자적인 암호화 방식을 사용했을 필요가 있었다. 그 초기에는 넷스케이프 플러그인, 자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비용 문제 등 이유를 들면서 ActiveX만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 뱅킹을 도입할 때는 수출 제한이 풀리게 되면서 SSL 등 기존에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고-비트 암호화 기법 및 크로스플랫폼 인증서 관리 기법을 도입하였다. 그 와중에 ActiveX 보안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현재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정부는 ActiveX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키보드 보안이나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다는 핑계를 들지만 이런 핑계가 통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식으로 사용자를 끔찍히 위해 주지 않는다.
이제 윈도 비스타는 출시되었다. 과거의 ActiveX에 더 이상 집착해서는 안 된다. 국내 업체들도 매크로미디어 플렉스, 자바 등을 사용하여 기존 인증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완벽하게 만들었고, 이미 시연도 끝냈다. 정부도 더 이상 ActiveX에 의존하지 말고, 핑계도 그만 대고, 좀 더 현명한 진짜 우리 기술을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