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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와 RNE

RNE 와서 모처럼 하루 휴가가 생겼다. 오늘 서울대 정시모집으로 학교 전체가 통제된다고 해서, 내가 살고 있었던 신공학관 301동 6층 대학원생실에도 못 가게 된 것이었다. 랩 사람들도 그 날은 학교에 안 왔다. 그래서 호암교수회관에서 아침을 먹은 다음에 방에서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었다.
논문에 들어갈 바인딩 그림들을 보강하기 위해서 오전 내내 잉크스케이프와 싸움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거 만드는데는 비지오가 좋지만, 비지오를 안 깔았기 때문에 잉크스케이프로 대신하고 있었다. 내가 이것을 한 번 해 보았기 때문에 기존의 작업 파일들을 열고 열심히 노가다를 까고 있었다.
그런데 교수님이 주셨던 참고자료 [4]에서 나왔던 그 멋진 그림들은 사라지고, 레이아웃이 안 맞아서 Align 도구 가지고 몇 시간을 씨름하고 있었다. 그 결과물은 그럭저럭 나왔으나 선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등 문제가 생겨서 골치 아프는 중이었다.
결국 또 몇시간의 삽질 끝에 그림을 다시 그린 다음 이 결과물을 얻었다.

잉크스케이프 삽질

2시간 잉크스케이프 삽질 끝에 얻은 결과물


하도 창의적인 작업을 많이 해서 머리가 아파서 영풍문고에 가서 새학기 이산구조 교재를 샀더니만 이산수학 책이라서 골치만 썩히고 돌아왔지만, 또 하나 더 이것을 만들어야 해서 골치 아프는 중이다.

2006년 RNE도 끝

자자 이제 서울대학교 김태환 교수님과 알엔이를 같이 하게 된 지도 2년이 지났다. 다른 팀들의 대부분이 한 주제로 모든 사람이 연구를 하지만 우리 팀은 재미있게도 각각이 모두 개별 연구를 한다. 그런데 각자의 연구는 서로 연관이 있고 이것이 모여서 하나의 큰 주제를 이룬다. 이런 구성이 내 알엔이가 갖는 장점이다. 그래서 논문 대회에 접수할 때 공동저자 문제로 시비를 걸 필요가 없어서 좋다. 삼성 휴먼테크의 경우 주저자에 비해서 공동저자는 발표도 못하고 특전도 제한이 있다.
이제 2년간 정이 들어서 대강 위치도 기억하는 서울대학교 신공학관 301동 6층 대학원생실도 이번 겨울을 마지막으로 갈 기회가 없어졌다. 박사 학위를 따서 그 연구실에 다시 들어가려면 앞으로 수년은 남았긴 하지만,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발표 자료를 가다듬고(휴텍에도 쓸거지만), 최종 논문을 휴텍 것과 좀 다르게 하고, 성과물 부풀리기 등으로 무장해서 올해는 정보 섹션 좀 휩쓸어 볼 거다. 작년의 김모군 생각만 하면, 으휴..
이제막 휴텍 버전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출력하고 알엔이 노트 및 발표자료 제작에 들어갔다. 중간 발표 때 디자인 하나는 확실히 휘어잡을 수 있었고, 메모리 코드 접근 최적화에 관해서 그림으로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 여름방학 연구에서 성과가 없다시피 했고 지금까지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번에 프로그램과 발표 자료가 끝나면 좀 더 다듬어서 졸논으로도 활용할 것이다.
최종 발표가 끝나면 이제는 후배들 알엔이로 교수님이 오시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내년에도 이 주제가 살아서, 후배들도 이 테크트리를 밟을 수 있기를.

07학번에게 드리는 충고: 알엔이 내부에서 개별 연구를 하면 공동 연구보다 장점이 많습니다.

아이 좋아라

알엔이 중간발표
적어도 이번 알엔이 중간발표 사진인데 문제는

정보과학에서는 우리 팀이 찍히는 영광을 누렸군하~

사진의 왼쪽에서부터 세진 상민 나 선규다. 하필 선규가 발표할 때 들어오는 센스가 궁금했지만 창조관 7층까지 왔을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다른 알엔이 팀과는 달리 정보과학 시리즈들은 죄다 창조관 7층 멀티미디어 강의실(데구, 객체, 알고 들은 사람이라면 이해가 갈 것이다)에서 발표를 했다. 덕분에 발표 끝나고 시끄러운 분위기가 없었고 김민국 선생님 연구실과 가깝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었다.
여하간 재미있는 발표였다. 으하하하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