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학교

앞으로의 연재 계획

이제 AP도 끝나서 평소 써 보고 싶었던 글을 연속으로 써 볼까 한다. 주제는 바로 우리 학교가 될 거 같다. 최근들어 학교 정책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가령 갑자기 교장 개새끼에 의해서 결정된 입실시간 조정이라든가, 점점 설립 초기의 03학번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진 학생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어떠한 학생들도 이 사실에 대해서 가만히만 있었다. 특히 학교 밖으로는 너무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이러한 경향들도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많은 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노리고 학교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지만, 착각은 자유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더 이상 그렇게 하는 것을 가만 놔두지는 않을 것만 같다.

지금부터 얼마 동안은 내가 생각한, 또 밖에서 바라보는 학교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변해 가는 우리 학교, 갈수록 과학고와 달라지는 게 없어지는 우리 학교, 위기 의식만 있지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제부터 그 내막을 알리고 싶다. 내가 어떻게 되든 말든.

학교 친구들에게: 나를 욕하지 마라. 나하고 너희들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쓰는 거다. 그런데, 평소 나한테는 전혀 관심도 가져 주지 않으면서 어찌 너희에게 피해가 갈 때만 그렇게 날뛰는가? 너희가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한테 이 글을 내리라고 부탁하기 전에, 평소 너희가 나한테 어떻게 해 줬는지부터 생각해라. 제발.

AP 2개 완료

자자 AP CS AB는 지난번에 4를 띄워서 다시 치는 것이고, Calc BC는 이번에 새로 치는 것이댜. Calc BC를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불행히도 무한급수 문제와 이 망놈의 오일러 estimation이 나오는 바람에 관광당할 뻔 했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찍기 신공도 쓰고 어떻게 저떻게 해서 다는 풀고 나왔다. 과연 Calc AB 때의 기적이 또 일어날까 모르겠다.

자 다음 주에는 Phys C의 역학만 남았다. 과연 배새벽 스페셜 급의 문제가 나올 것인지, 아니면 필물 수준의 문제가 나올 것인지는 좀 천천히 구경해 보자. 이번에 AP를 총 3개 보는데, 갈수록 좀 더 신청할걸이라는 후회가 된다. 덕분에 수업을 많이 빼먹을 수 있어서 좋긴 좋지만 말이다. (화요일 감사)

근황

책 낙서 옮기기, 공부, 공부, 공부…. 그러니까 중간고사 좀 끝나라!

독작시간에

금요일 독작 시간에 끄적여 보았다.

성경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있지만, 그게 어디 쉽겠는가. 실제로 원수를 두고 있거나 두게 될 것 같으면 이런 소리를 쉽게 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다. 그 외나무다리도 외나무다리 나름인 것이, 피해갈 수 없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에게는 대학이 그것에 해당한다. 지금은 다른 다리를 타러 가기 위해서 발악이라도 해 보고 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입장권은 얻기 힘들고 사려는 사람은 많다는 것.

게다가 미지의 그는 요즘 나를 괴롭힌다. 잊을만하면 가슴 속 어딘가에 들어와 있는 그이기 때문이다. 그와는 언제든지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는 올 때마다 모습을 바꾸면서 등장한다. 어쩌면 지금 보고 있는 모습의 그를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그를 외나무 다리를 통과하고 볼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대로 될까.

KAIST로 빠지나, 서울대로 가나. 아님 유학을 가나. 그리고 자존심과 친구 중 무엇을 선택하나. 3학년 1학기는 그래서 중요한 거다.

철학등산

지난 토요일 철학 시간에 금정산까지를 목표로 백양산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오전 8시에 학교 로타리 앞에서 내 철학 반이 모여 출발했다. 우리 학교를 떠나서 등산로로 진입하면서, 백양산에 약수터를 지나갔다. 거기서 올라가면 삼각봉 가는 길과 정상 가는 길이 있다. 지난번에는 전자를 선택했지만 이번엔 후자를 선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양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 표지판 빼곤 특별한 게 없었다. 그래서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금정산과 백양산 경계까지 갔다. 금정산 경계까지 가는 길은 꽤나 험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지쳤다. 덕분에 원래 목표였던 금정산까지 잘 사람과 거기서 하산할 사람으로 나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거기서 하산하고 학교로 돌아갔지만 피곤해서 정신이 없었다. 일어나 보니 오후 3시. ㅁㄴㅇㄹ 구글 어스로 대강의 경로를 따라가 보니 이와 같았다. 걸은 거리 9.7km, 택시 포함 13.6km.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