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삽질

Qtopia Core 4.2/V43

이라고 제목으로 낚고, 이제 필요 없다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이스테이션에서는 V43용으로 큐토피아를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V43을 업어 오면서 펌웨어 업데이트나 시켜 주려고 제이스테이션에 가 보니까… 떡하니 있는 것이 V43용 Qtopia 패키지였다!
V43 다음으로 나온 기종(S43/T43 등등)은 기본적으로 Qtopia를 달고 나오는데 이것과 같은 위력을 가지게 해 주는 업데이트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료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자비로우신 트롤텍 님의 라이센스 정책이 좋아서 그런지, 한 9만원 정도 예상했던 것이 3만원밖에 나오지 않아서 엄청나게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Qtopia core 4.2 포팅 계획은 사뿐히 때려치웠지만 내 Qt4 소스들은 어떻게 컴파일하란 거냐! 버전 오가면서 소스 호환성이 사라졌다구!

야이놈들아 댓글좀 달고 가라니깐

야 이 (중간생략) 자식들아 글 읽었으면 댓글 좀 달고 가라고!


자 이제 흥분모드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된 글로 되돌아가자.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최근에 미연시 엔진 분석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앨리스 소프트에서 나온 각종의 시리즈들(비록 모씨는 안 해 보았다고 하지만)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 4 엔진을 현재 뜯어보고 있다. 재미있게도 이 엔진은 개발 도구와 친절한 예제까지 공개해 주고 있지만, 막상 내가 쓰기는 뭔가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다.
일단 한글 지원이다. 워낙 미연시가 일본에서 개발된 거라서 당연할 지도 모르겠지만 제발 한글 좀 어떻게 해 주면 안 되겠냐. 엔진 자체의 퀄리티는 좋지만 이래 가지고는 영어 좋아할 형록이나 할 수 있는 미연시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엔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파이게임 기반의 새로운 엔진을 구상하고 있으나… 문제는 나는 파이썬 2.5를 쓰고 있고 파이게임은 아직 파이썬 2.5를 지원하는 버전이 없고 컴파일해서 설치도 내겐 안드로메다라는 것이다.
뭐가 어쨌든 미연시의 세 구성 요소는 엔진과 스토리와 작화라는 말이 있다. 스토리야 나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작화 이녀석은 도통 알 수 없다. 실사를 미연시에 썼다가는 심각하게 개판 5분전 작품이 될 수도 있고 엔진이 안 좋아서 자주 튕기거나 저장이 안 되면 이것도 난감하다. 스토리가 너무 단조로워도 미연시 하는 즐거움을 그다지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성과물이 아마… 3학년 2학기는 되어야 나올지도 모르는 긴 기간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공개야 할 지 안 할지는 내 마음이니까.

풉;

http://lab.peremen.name 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이다. 원래 이 사이트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올리고, 그 외 내가 찾아낸 간단한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서 만든 사이트이다. 그런데 블로그나 백괴만큼 관리를 안 해 주다 보니까 일이 재미있게 풀리고 있다. 차근차근 보자.
우선 peremen L*a*b*을 개통시키고 글을 딱 2개 띄우니까 웬 스패머들이 38마리나 붙어 버려서 그들 계정을 지워 버렸다. 여기아 어차피 글을 쓸 수 있게 되려면 내가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글 개수는 변하지 않지만 등록한 사용자 수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계정들을 밀고 당분간 또 방치모드에 들어갔다.
그런데 peremen L*a*b*을 또 다시 개통시키니 이번에는 8명이나 새로 등록했다! 하도 열받아서 phpBB 등록 방지 모드를 깔아서 등록을 아예 막아 버렸다. 이 연구소를 잘 이끌어 가라는 신의 계시로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
하여간 phpBB를 썼을 때 장점은 범용성이라니깐. 그래서 전혀 도움도 안 될 것 같은 망한 연구소에 들어와서 글을 찌질대는 것을 보니까.

우분투 서버의 개념없는 변신

정식 명칭과 블로그 세계에서는 이 서버가 peremen.name으로 알려져 있겠지만, 내 애칭은 우분투 서버이고 한 때 썼던 도메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오늘 학교에서 인터넷 없는 날이다 뭐라 해서 지랄을 떨고 있는데, 문제는 나같이 인터넷 없이 살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꺼낸 초강수 카드는 X 클라이언트들+X11 포위딩 via SSH이다. 사실 학교도 뻘짓을 했던 것이 교내 네트워크는 멀쩡하게 살려 두었고, 더더욱이나 랜선을 이용한 인터넷은 더더욱 멀쩡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블로그에 글도 쓸 수 있는 것이다.
X11 포워딩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X 프로토콜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X의 디자인은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로, 서버는 지역 디스플레이를 이야기하며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바로 X 서버에 접속해서 서버의 자원으로 자신을 렌더링하는 것이다. 이 독특한 구조 때문에 애시당초 리눅스에는 원격 데스크탑 개념을 만든다고 삽질을 할 필요가 없었다.
많은 리눅스 배포본의 경우 X 서버가 딸려 나오기 때문에 지역 프로그램들(클라이언트)에서 바로 지역 서버에 접속해서 프로그램을 그릴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서버에는 X 클라이언트(파폭이나 시냅틱 같은)만 깔아 두고 지역 컴퓨터에 X 서버만 설치해 주면, 게임은 끝난다. 서버에서 X 터미널 에뮬레이터(xterm 같은)를 띄워서 지역 디스플레이로 끌어 오면 그 때부터는 그 터미널에서 실행되는 모든 것은 X 클라이언트가 있는 곳, 즉 원격 서버에서 실행된다.
리눅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X 서버가 존재하며, 윈도의 경우 추천하고 싶은 것은 xming 정도이다. 씨그윈의 X 서버만 분리한 작은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면 되겠으며, 무거운 씨그윈을 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의 설정은 xfce4-terminal로 터미널을 하나 띄워 두었고, 파피어폭스와 나비를 사용해서 한글 입력을 하고 있다.
뭐가 어쨌든 남들이 인터넷 못할 때 혼자서 인터넷 하는 재미는 쏠쏠하다니깐…

Qt 4.2: 스타일시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Qt 4.2가 드디어 나왔다. 가장 큰 차이점은 http://doc.trolltech.com/4.2/qt4-2-intro.html 페이지에 그대로 나와 있다. Qt 4.2 덕분에 QOM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 중 하나인 사용자 정의 온라인 사전 찾기 기능(기본적으로 뇌입어, 위키낱말사전 제공 예정), 시스템 트레이 상주(쓸 사람 있으려나) 등의 구현이 쉬워졌지만, 트롤텍이 말씀하시길 이 모든 기능을 저 골로 보낼 수 있는

“위젯 스타일시트”

가 등장하였다. CSS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CSS가 웹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탑 테마를 꾸미는 데 사용된다고?! 그것도 우리가 늘상 보아 오는 그런 것들에?! 나도 처음에는 이 개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위젯 스타일 시트 문서를 보니까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우선 간단한 예제를 보자.
이 예제는 Qt 4.2에 포함되어 있는 스타일시트 예제이다. 일단 이것을 기본값으로 실행시키면 평범한 윈도 프로그램인 척 하고 있다.

Coffee 스타일시트를 적용시키면 이렇게 변신한다.

Pagefold 스타일시트는 이렇게 변하는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엄마친구아들이 아닌, QWidget에 걸려 있는 백그라운드이다. 즉, 다른 클래스에도 스타일시트를 적용하면 간지나는 버튼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KDE4가 아마도 Qt 4.2 기반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테마 만들기가 더욱 수월해 질 것이라고 하며, 위젯들의 OpenGL 기반 렌더링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별의별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일단 QOM에도 스타일시트 기반 스킨 기능을 추가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QOM 2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기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