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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3에 USB 사운드카드 인식시키기

집을 뒤지다보니까 엘레콤 상표가 붙어 있는 USB 사카가 나와서, V43에서는 어떻게 인식이 안 되나 고민해 봤다. 내 쿠분투에서도 꼽으면 USB HID 장치로 인식을 하고 출력 방향을 특별히 돌리지 않아도 USB 쪽으로 소리가 나서 V43에도 되는가 실험해 봤다. USB 호스트를 활성화시키고 dmesg를 떄려 보니, USB 사카가 잡히고 /dev/dsp1이 나왔다.
그런데 아무리 쥐어 박아도 /dev/dsp1로는 신호가 안 간다? 프로그램을 뜯어 보니까 /dev/dsp에 직접 쓰도록 하드코딩이 되어 있었다. 홧김에 /dev에 들어가서 dsp와 dsp1을 바꿔치기해 버리니까 그제서야 USB 쪽으로 소리가 났다. 그런데 최대 음량으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래서 꼽고 있던 이어폰을 뺐다. V43의 기본 제공 믹서로는 소리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게 좌절이다.
아놔 alsa, oss, 너희 좀 나와 봐~ 하면서 a 누르고 tab 키를 누르는 순간, amix라는 녀석이 나왔다. 대강 보니까 믹서 같은데…

(여기서 스토리는 중단됩니다.)

증거자료는 디카 꺼내기 귀찮아서 다음에. 그리고 현재 리눅스 시스템이 alsa를 쓰는지, oss를 쓰는지, 아니면 프로그램이 /dev/dsp 같은 데 출력하도록 하드코딩되어 있는지 누가 좀 알려 주세요. 그리고 amix의 자세한 용도도요.

V43 AS 완료

김 모군이 V43을 너무 오랫동안 충전 안 한 채로 방전시켜 두었는지, V43의 슈퍼 캐퍼시터가 방전되어 버렸다. 문제는 이것이 나한테로 넘오 오면서 제대로 충전이 안되는 등의 ㅁㄴㅇㄹ스런 짓을 하면서, 오늘 윤리 수업 마치자마자 서면으로 뛰어가서 디큐랑 싸웠다. 부산 서면에는 디큐 AS가 무려 2개씩 있다. 하나는 디큐 직영이고 하나는 위탁 센터이다. 우선 직영부터 가 봤다. 이 심각한 슈퍼 캐퍼시터 이상을 고치는 데 무슨 1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생쇼를 하던가. 하여간 거기에 전시되어 있던 디큐 PMP나 만지고 나서 그냥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길을 걸어가다가 근처의 디큐 센터를 찾았다. i-Station 간판이 안 걸려 있어서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았던 그 센터에 가 보니까 내부 캐퍼시터 이상이라고 하면서 수리에 약 30분 정도 걸린다는 말만 하였다. 아놔 디큐 직영보다 위탁이 이렇게 친절하면 어쩌냐. 결국은 배터리를 뽑아도 시간이 리셋되지 않는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디큐 AS를 벗어났다.
AS 직원분의 말대로 1시간 동안 충전시킨 다음 배터리를 뽑았다 끼웠더니 시간이 유지되었다. 이 간단한 것을 가지고 디큐 직영에서는 몇일을 끌더니만 위탁이 더 친절하게 해서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 이제 수리 후 별로 달라지지 않은 V43 사진을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 여느 사진과 다를 바 없는 V43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흔히들 마삼이라고 부르는 V43/Qtopia 부팅 화면이다. 오리지널 V43과는 조금 다르다. 많은 사람이 Qtopia를 운영체제라고 오해하는데, Qtopia는 그놈, KDE와 같은 데스크탑 환경이다. 단지 임베디드용으로 특화되었을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터리를 뽑았다 끼워도 시간은 유지되어 있다. 와 ㅁㄴㅇㄹ!
사용자 삽입 이미지크라스탈과 하이컬러 아이콘을 이식해서 데스크탑 KDE 분위기 내 보려고 삽질하다가 만 것. 설정 탭이 지댄데 못 보여줘서 ㅈ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마지막으로 파이썬 재컴파일 기념 샷.

V43 파이썬 결국 재컴파일

했다. 전번에 T모님이 보내 주셨던 간단한 파이썬 소스 코드가 실행이 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그것이 아마 md5 모듈을 필요로 했던 path 모듈을 인클루드하는 방식이었다. path 모듈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인코딩 관련 모듈들이 안 깔리는 등의 일이 생기는 바람에, 포맷한 김에 파이썬을 그냥 V43 위에서 재컴파일 해 보았다.
크로스 컴파일할 때와의 차이점은 네이티브 gcc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파이썬 2.5 현재 버전은 크로스 컴파일 버그가 있어서 2.4.4를 사용했는데, 이제는 네이티브 컴파일이므로 2.5를 써도 되는 척 하고 있다. V43의 RMI Au1200 시퓨 속도와 성능이 좌절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컴파일을 걸어놓고 자고 일어나니까 다 되어 있었다.
그 다음 make install 과정인데, 저번에 올렸을 때는이 make install을 생략했다. 그래서 일부 모듈이 제대로 등록되지 않았을 수도 있어서 md5가 실행이 안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을 지도 모른다. 파이썬의 Makefile에서는 make test를 권장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냥 다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make test를 생략했다가 혼날뻔 했다.
아놔 AMD새끼들 시퓨 만들려면 제대로 좀 만들지! 유닛 테스트에서 너무 많은 부분이 failed가 떠 버렸다. 지금 V43이 없어서 결과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하여간 한 네개 걸러 하나에서 FAILED가 warning이 떠 버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1.0 is false than true이다. 1이라면 true겠지만 1.0이 false가 뜨는 것은 오묘하다. 역시 AMD.
이제 파이썬이 제대로 올라갔으니까 인클봇 프로젝트에 다시 도전해 보든지 말든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계는 주어진대로 쓰자

김 모 군에게 V43을 인도받고 정보를 좀 얻어볼까 해서 PMP 인사이드로 직행하였다. 거기서 일어나는 일 중 재미있었던 일이 V43 하드웨어에 윈도 CE 비스무레한 것을 포팅한다는 화삼스리의 계획이었다. 나와 몇몇 사람들은 그 말이 진짜인지 추적해 보고 싶어서 화삼스리라는 사람이 쓴 글을 계속 추적해서 비밀 공간에 정리해 두고 있었고, 틈이 날 때마다 게시판에 질문글도 올렸다.
그런데 나는 PMP 인사이드 사람들과 자칭 관리자들이 좀 멍청해서 이 사람에게 낚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리했던 문서의 일부분에는 그 사람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있었다. 게시물마다 운영체제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도 일단 의심할 대상이고 아이피 주소에도 문제가 있다. 일본에서 올렸다는 글은 알고 보니 태국의 프록시를 썼으며 21분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여 주었다.
또한 그 사람이 스크린샷을 공개하지 마라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스크린샷 공개가 불법이라면 베타 사이트에 뜨는 그 많은 스크린샷은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 저작권법 제25조에 의하면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적어도 윈도 CE를 포팅했다는 것을 보도하기 위해서는 스크린샷을 M$의 허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지금 화삼스리는 버로우한 상태고, 이 사람이 벌였던 일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이 주장하는 윈도 CE를 설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과감히 주장하건대, “거짓”이다. 우선 런처를 깔아서 쓰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리눅스 기반에서 돌아가는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윈도 CE를 돌린다던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커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부트 로더를 새로 짜야 하지만 리눅스에서 윈도 CE를 불러오는 로더는 없다. 그리고 Bochs 등으로 윈도 95를 돌리고 디바이스 에뮬레이터를 사용해서 윈도 CE 환경을 보여 줄 수 있으나 속도가 느리고,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포팅이 아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것은 사람들의 의식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리눅스가 윈도 CE보다 못한 것이 뭐가 있어서 윈도 CE를 개발 당시에 고려도 하지 않은 장비에다가 윈도 CE를 올린다고 삽질하며, 그리고 기술적인 면을 모르고 저 사람이 하는 말과 목표에만 부화뇌동하여 현실적인 문제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입아프게 왜 X86 바이너리를 MIPS 프로세서에서 돌리는지를 이야기하지 않으므로 알아서 찾아보기 바란다.
더 이상의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글 줄인다. 이 건과 관련된 소식은 차후에 좀 더 알릴 것이다.

추신: 본인의 V43은 Qtopia를 돈 주고 사서 인증까지 해 두었고 런처 같은 것은 쓰지도 않는다. 별도로 설치하거나 튜닝한 것은 약간의 프로그램과 bash, 파이썬 정도다. V43에 파이썬 올린 스크린샷은 본인의 플리커에 있다.